꾸레쥬(Courreges), 1961년생 불멸의 아이콘
꾸레쥬(Courreges)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1960년대 미니멀리즘(Minimalism), 퓨처리즘(Futurism), 스페이스 룩(Space-look)으로 한 시대를 장식한 패션 하우스입니다. 꾸레쥬의 창립자 앙드레 꾸레쥬(Andre Courreges, 1923-2016)는 그의 패션 하우스인 메종 드 꾸레쥬(Maison de Courreges)를 설립하고, 영국의 메리 퀀트(Dame Mary Quant) ‘미니스커트의 창시자’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꾸레쥬는 피레네 산맥의 베르세네 지방 파우(Pau, Bearnese region of the Pyrenees)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예술 학교를 진학해 디자인 공부를 하길 원했으나, 아버지는 그가 엔지니어가 되길 원해 파리 공과 대학(École des ponts ParisTech)에 진학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는 프랑스군의 조정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꾸레쥬 하우스의 시작
25살에 되던 해, 꾸레쥬는 잔느 라푸리에 패션 하우스(Jeanne Lafaurie fashion house)에서 일하기 위해 파리로 갔습니다. 몇 달 후, 그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와 일하게 되어 10년여간 발렌시아가에서 디자인, 재단 업무를 한 후 1961년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시작했습니다.
1964년 꾸레쥬는 가을 컬렉션(F/W Collection)에서 미래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큰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컬렉션에는 미니스커트와 짝을 이룬 맞춤 튜닉(Tunic)과 바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미니스커트와 흰색 또는 색상이 있는 가죽 부츠는 널리 모방되며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패션의 발전 발자취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이 성공을 거둔 만큼, 많은 표절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에서 뛰어난 수공예품과 최고급 수재가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하여, 많은 표절로 인해 꾸레주는 깊이 상심하여 1965년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시그니처 상품으로는 종아리 길이의 비닐로 만든 고고 부츠(Go-go Boots)가 있습니다. 고고부츠는 1960년대 ‘대유행’의 은어인 ‘고(go)’ 또는 ‘풍부하게’라는 의미의 프렌치 ‘아 고고(à gogo)’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1964년 우주시대(Space age) 컬렉션에 선보인 이 부츠는 기존의 날씨로부터의 보호 목적이 아닌 패션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첫 고고 부츠는 합성 소재의 흰색 중간 길이의 낮은 부츠였으나, 이후 소재, 색상, 굽 등에서 다양해졌습니다.
니콜라 디 펠리체와 함께한 새로운 꾸레쥬의 시작
2021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꾸레주를 맡게 된 디렉터는 니콜라 디 펠리체(Nicolas Di Felice)입니다. 니콜라 디 펠리체는 벨기에 샤를루아 근처 출신입니다. 디자이너로 발렌시아가와 루이비통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기존의 패션 하우스의 색을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착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비닐 소재를 유연하게 사용하며, 지속 재생 가능한 시그니처 비닐을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 타이틀도 함께 잡았습니다. 새로운 컬렉션에 대해 그는 “아뜰리에와 아카이브에 대한 오마주가 있지만 조금 더 벨기에스러운 컬렉션이 될 것입니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꾸레주는 최근 많은 여성들과 셀럽의 소셜미디어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제니가 공항패션으로 카메라 백을 메고 나와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 김나영, 차정원, 오눅 등의 SNS 피드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꾸레쥬만의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을 바탕으로 젠더리스 패션으로 남성 라인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60년 당시의 꾸레주의 컬렉션을 지금 봐도 트렌디하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소재와 패턴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제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액세서리 제품은 제니의 카메라백을 비롯해 서클 백이 있고, 꾸레쥬 로고 플레이가 돋보이는 반팔 니트, 민소매 탱크톱 등이 있습니다. 2022 S/S 컬렉션에서는 기존 앙드레 꾸레쥬 하우스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바이닐 트렌치코트,바이커 재킷, 그리고 미니 스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리 3개의 부틱(Boutique François, Marais, Rive Gauche, Nos), 뉴욕 소호 포함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국내에 정식 매장이 론칭되지 않았지만, 분더샵에서 일부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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