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콜하스, 현대 건축의 모험가
렘 콜하스(Rem Koolhaas)는 194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서 태어났습니다. 반체제 성향의 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3년 동안 동안 유년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1963년, 19세에 헤이그포스트(Haagse Post) 신문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시나리오 대본 작업과 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24세에 건축을 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영국 런던 건축 협회 학교(AA 스쿨)에 입학합니다.
AA스쿨을 졸업한 렘 콜하스는 미국 코넬대(Cornell University)의 독일을 대표하는 모더니스트 건축가 O.M. 웅거스(O.M. Ungers) 밑에서 공부합니다. 코넬 졸업 후에도 당시 뉴욕 파이브(New중의 한사람인 피터 아이 제 만(Peter의 해체주의 요람 격인 뉴욕 건축도시연구소 (institute for Architecture and Urban Studies, IAUS)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1975년 31세에 렘 콜하스는 엘리아 젱겔리스(Elia Zenghelis), 조 젱겔리스(Zoe Zenghelis), 와 함께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설립합니다. 유년시절의 영향으로 그는 도시에서의 인간의 삶과 건축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분석하고 고민해왔으며, 현대 사회에서 문제를 야기하는 도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의 건축물은 건축계의 관습에서 벗어나 대중문화와 미디어, 그리고 인간의 삶을 바탕에 둔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회사, OMA의 설립
OMA를 설립한 이후, 건축작품을 내놓기도 전에 1978년 ‘신나는 뉴욕’(Delirious New York)을 집필하며, 건물 대신 글로 건축계에 데뷔합니다. 이 글은 맨해튼 찬가와도 같은 메트로폴리스의 생성과정과 밀집 문화를 예찬하는 내용입니다. 모교 AA스쿨에서 티칭을 하던 렘 콜하스는 자하 하디드를 만나, 이후 그녀는 OMA 잠시 조인하기도 합니다.
이후 그는 OMA의 연구파트인 싱크 탱크 AMO를 이끌며, 정치, 미디어, 재생가능한 에너지,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등을 통해 건축의 영역을 넘어선 건축물을 설계하고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베이징의 중국 방송사인 CCTV 본부가 그 중 하나입니다. 중국은 밀레니엄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2009) 개최 이전 완공을 목표로 베이징 CCTV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건축가인 올레 스히렌(Ole Scheeren)과 설계한 이 건물은 두 개의 건축구조물이 수직에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올라가, 꼭대기 상층부에서 만나는 형태입니다. 각도별로 작아 보이기도, 강해 보이기도, 부드러워 보이기도 하는 3차원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애틀 중앙 도서관(Seattle Central Library, 2004)은 공공영역이 줄어들고, 디지털화로 인하여 도서관이 설 자리를 잃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되며,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고자 했습니다. 총 11층으로 구성된 건물 안에는 총 5개의 플랫폼과 그 사이를 흐르는 4개의 평면이 서로 쌓이고 중첩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도서관의 최고 자랑거리는 6층부터 9층까지 이어지는 북스 스파이럴(Books Spiral)입니다. 살짝 기울어진 경사로가 나선을 그리면서 4개 층을 하나로 연결해주는데, 덕분에 방문객은 도서관 분류 시스템에 따라 정리된 도서들을 끊김 없이 훑게 됩니다.
OMA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데, 한남동의 리움 미술과, 서울대 미술관 설계에 참여하였으며, 2020년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설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회사 중 하나인 OMA의 창립자인 렘 콜하스는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이자 현존하는 건축가 중 가작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히기도 합니다. 2000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고, 2008년 TIME지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고정된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변화와 비 일상성을 추구하는 건축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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