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즈(TAMBURINS)
탬버린즈는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로 유명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의 자회사 아이아이컴바인드2가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탬버린즈는 다른 코스메틱 브랜드와 다르게 화장품을 제품이 아닌 콘텐츠로 인식한 브랜딩을 강조했습니다.
2017년 런칭한 탬버린즈는 가로수길 쇼룸에서 브랜드가 아닌 ‘공간’을 먼저 보여주며 그 안에서의 오브제, 퍼포먼스, 아트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런칭 당시 탬버린즈는 핸드크림 하나만 가지고 있는데, 쇼룸에서 이 제품을 세계 각국 예술가들 작품에 둘러쌓아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 전시하였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한 조각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로 풀어냈습니다. 첫 번째 상품이었던 ‘누드 에이차 앤드 크림’은 기존의 핸드크림과 다르게 아트 콘텐츠를 결합하였습니다. 하얀 튜브에 금빛 체인을 부착해 작은 클러치를 연상시키고 패키지도 소장 가치를 일으키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핸드크림으로 시작한 탬버린즈는 페이셜 크림, 에센스에 이어 고체 향수, 룸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품 라인업은 인스타그램 등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입니다. 특히 고체 향수와 룸 스프레이는 쇼룸의 향을 제품화해달라는 요청으로 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대표 김한국
젠틀몬스터를 런칭한 김한국 대표는 본인의 첫 사업 아이템으로 안경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사업자’도 없고 ‘브랜드’도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본의 여력이 없었던 그는 홍대에 매장을 내고 싶었지만 비싼 임대료 및 인테리어 비용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산디지털단지 아파트형 공장을 구해 사무실과 쇼룸을 커튼으로 분리해 ‘홈트라이’ 모델을 시작했습니다. 제품을 집에 보내주고,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명동 에이랜드의 입점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그는, 감당할수 없는 포장비와 배송비로 사업 형태를 B2C로 바꿨습니다.
패션이나 건축을 공부하지 않은 김한국 대표였지만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업화를 할 수 있을지 알았습니다. 사업 파트너가 필요했던 그는 김동규, 김성조로 이루어진 디자인 스튜디오 패브리커와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패브리커와 함께 논현동의 주택을 빌려 마당에 배를 전시했습니다. 뱃머리가 매장의 벽을 뚫고 나간 형태는 젠틀몬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의도였습니다.
김한국 대표는 젠틀몬스터의 DNA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제품, 스타일링, 문화, 공간, 기술 등 다섯 가지 영역을 연구하며 한 가지 영역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무너진다고 믿습니다. 이 브랜드로 돈을 벌 목적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퓨처 리테일, 하우스 도산의 탄생
하우스도산은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키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비전을 보안 공간입니다. 2021년 2월 신사동에 오픈한 공간은 ‘퓨처 리테일’을 꿈꾸며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누데이크의 핵심 인원들과 초기 단계부터 새로운 유형의 상업시설을 기획했습니다.
공간 프로젝트 진행 시 그 규모에 따라 TF 구성을 하는데, 작업의 목표는 새로움과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영감을 받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실행합니다. 이런 퓨처 리테일은 ‘감정적 자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소비 자체를 문화를 향유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구매를 하는 공간을 생경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하우스 도산을 오픈하기전 이러한 실험적인 매장은 2016년 뉴욕에 오픈한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아이웨어 브랜드 임에도 상업적인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승화시켜 뉴욕타임스는 이 매장을 ‘극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가평과 중국 상하이에도 하우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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