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 성장 배경
1969년, 리 알렉산더 맥퀸(Lee Alexander McQueen)은 영국 런던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맥퀸은 세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꾸었지만, 런던에서 택시 기사를 하고 있던 가정 형편상 미술학교 진학은 어려웠습니다. 맥퀸이 16세가 되던 해, 그의 어머니는 새빌로(Savile런던의 최고급 맞춤 양복점 거리에 수습생이 부족하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맥퀸에서 견습생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학교를 그만 두고, 새빌 로의 코트 테일로 숍에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새빌로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비스포크 테일러샵인 ‘앤더슨 & 셰퍼드’ (Anderson & Sheppard Bespoke)에서 재단 기술과 재단 등의 디자인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 맥퀸은 무대 의상 전문샵인 ‘엔젤스 앤 버먼스’ (Angels & Bermans)에서 근무하며 19세기 의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90년 맥퀸은 밀라노로 이주하며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로메오 질리(Romeo Gigli)에서도 근무하였습니다. 4년뒤 그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세계 3대 패션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Central Saint Martins)의 튜터로 지원하였으나, 학교 측의 권유로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재학중 놀라운 흡수력을 보여준 맥퀸은 새빌 로에서의 테일러링 기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독특한 디자인 스타일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사벨라 블로우와의 인연, 디자이너로의 성장
맥퀸은 졸업 작품을 전 보그 영국 편집장 이사벨라 블로우(Isabella Blow)가 코트 한 벌을 사려다가 금액이 3백 50파운드 밖에 되지 않아 그의 전 컬렉션을 5천 파운드를 지불하며 구입하며 둘은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사벨라 블로우의 탁월한 안목으로 맥퀸은 패션계에 큰 별로 각광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졸업 이후 그의 1994 F/W 컬렉션 ‘Taxi Driver’에서 극도로 짧은 밑위길이의 바지인 범스터(Bumster)를 선보이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맥퀸의 범스터는 모델의 엉덩이가 노출될 정도라 짧아 논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의 컬렉션에서도 계속 되었던 범스터 패션은 선정성이 아닌 척추 아래 부분의 연장의 차원에서 인체의 부위를 전시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정체성을 확고히 한 맥퀸은 1996년 존 갈리아노가 빠진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되었습니다. 27세의 신예 디자이너였던 맥퀸은 자신의 전위적인 스타일과 지방시의 우아함 사이에서 방황하였습니다. 여러 시행착오와 현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맥퀸은 지방시의 경직된 스타일을 바꾸는 데 성공하며 1996년, 1997년 영국 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dl 선정하는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방시를 나온 맥퀸은 2001년 다시 선보인 컬렉션에서 또다른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은 미국 테러 직후 벌어진 쇼로 파격적 무대 연출로 많은 논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맥퀸에게 ‘쇼’는 패션의 일부로 무대, 모델, 음악, 퍼포먼스 등이 통합된 설치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극적인 쇼는 알렉산더 맥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맥퀸은 2010년 마흔의 나이로 어머니의 장례식이 열리기 하루 전 런던 자택에서 목을 매어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의 유서는 지금까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친남매와도 같았던 이사벨라 블로우의 자살, 어머니의 암투병 이후 사망으로 우울증이 예상되었습니다.
맥퀸의 새로운 수장
이후 맥퀸은 사라 버튼(Sarah Burton, 혼전성 Heard)를 크리에이터로 임명하며 브랜드를 이어나갔습니다. 사라 버튼은 1996년 21살에 맥퀸의 연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하며, 14년간 맥퀸에서 창립자와 함께한 그녀는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문화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2011년 케이트 미들턴(Catherine Middleton)의 결혼식에서 사라 버튼의 웨딩드레스가 공개되며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이 직접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를 선택했다고 밝히며,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핏 되는 라인과 V 네크라인으로 우아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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