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헤더윅은 누구인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Alexander Heatherwick)은 1970년 영국 출생으로 2010년 영국 왕립건축가 협회 루베트킨상, 2013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영국에서 동시대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인 테렌스 콘란 경(Sir Terence Conran)은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토마스 헤더윅은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 시작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에 탄생시키는 디자이너, 건축가를 넘어서 발명가로 볼 수 도 있겠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전문가로 말하지 않으며, 어쩌면 '전문가가 아닌 상태로 일하는 것'에 전문가인지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였다. 그는 자기 영역을 보호하려는, 스스로를 전문가로 부르는 사람들의 고집 때문에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탄생
토마스 헤더윅은 1994년도에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를 설립하며 건축, 도시 계획, 조형물,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이어 나가고 있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킹스크로스(King's Cross)에 위치한 스튜디오에는 건축설계사, 디자이너, 제작자 등 200여 명이 넘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 공간, 마스터플랜, 사물 및 기반 시설을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도시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긍정적인 사회 영향이 큰 프로젝트를 우선 순위에 두며 작업합니다. 그들의 미션은 인간의 경험에서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포용하고 흥미로운 장소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집단지성'이 30년 가까이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집단으로 회자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헤더윅 스튜디오에서는 프로젝트 담당을 나누지 않고, 디자인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며, 팀원 모두의 발언권이 동등합니다. 토마스 헤더윅은 모든 사람이 지성을 지니고 있고, 어떤 사람을 특정 분야에서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지적이라고 판단하며, 개개인만의 지식을 쌓고 사물을 볼 거라고 믿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집단지성에서 탄생한 성과물은 베르사유 상(Prix Versailles) 및 RIBA 내셔널 어워드(RIBA National Awards)를 포함하여 디자인 우수성에 대해 100개 이상의 국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헤더윅의 대표 작품들 소개
런던 중심부 패딩턴 분지 주변에 있는 작은 보행자용 교량 설계를 의뢰받은 헤더윅은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을 떠올렸고, 공룡의 꼬리가 말리는 것에서 다리 설계의 영감을 받아 롤링브릿지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2002 Rolling Bridge, London) 롤링 브릿지는 도시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다리가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이도록 부르게 디자인되었습니다.
2007년 헤더윅 스튜디오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장난스러우면서도 기능적으로 우수한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2007 Spun) 스피닝 가공법을 응용한 스펀체어는 편안함에 재치를 더해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기울어지며 회전하는 의자로 팽이처럼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편안함과 안락함 만이 의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니라고 깨달을 수 있는 스펀의자에 몸을 맡기고 빙글빙글 돌다 보면 놀이기구 탄 듯 스릴이 넘칩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UK Pavilion)은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 했습니다. 그가 전시 주제로 내세운 것은 식물로 더운 여름날 3시간씩 기다려 200개가 넘는 국가관을 봐야 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바깥에서 바라보기 좋은 파빌리온을 만들었습니다. '도시의 미래'라는 엑스포 주제에 맞춰 영국의 미래인 '자연'을 보여주는 컨셉으로 '민들레 씨앗' 모양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2019년 뉴욕시 맨해튼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된 베슬(2019 Vessel, TKA New York)은 정교한 벌집 모양의 구조물로 45m, 16층 높이의 계단 2500, 전망대 80개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의 고대 문화 유산인 '스텝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선형 계탄 형태 베슬은 기존 고층 빌딩과 구별되는 디자인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2022년 완공된 구글 사옥(2022 Bay View Campus, California)은 덴마크의 유명 건축가 비야르케 잉엘스(Bjarke Ingels)가 이끄는 건축 사모소 BIG와 헤더윅 스튜디오, 그리고 구글의 자체 설계/엔지니어링 팀이 협력했습니다. 2015년 신사옥 계획을 처음 공개하고 2017년 착공해 5년만에 완공했습니다. 건물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지붕은 거대한 천막을 쳐놓은 것 같기도 하고 빛에 반짝이는 용의 비늘을 연상키도 합니다. 이 지붕은 태양광 패널 9만 개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7메가와트로 구글에 따르면 건물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최대 40%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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