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치퍼필드에 대하여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는 1953년 실내건축 장식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 남부에 있는 데본(Devon)의 한 농장에서 자랐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구조와 기술까지 동일한 비중으로 수업하는 보수적인 학교인 킹스턴 폴리테크닉(Kingston Polytechnic)에 진학해 건축을 공부하다가 영국의 명문 건축대학으로 손꼽히는 진보적인 AA School로 옮겨 모더니즘의 정수를 배웠습니다. AA 스쿨에서스쿨에서 렘 콜하스(Rem Koolhaas), 레온 크리에(Leon Krier), 베르나르 추미(Bernard Tschumi), 자하 하디드(Zaha Hadid) 등과 교류하며, 졸업 후에는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사무소에서 근무했습니다.자신만의 견고한 세상을 구축해온 세계적 건축가입니다. 거대한 건물을 가르고 빛을 들이는 그의 작업물은 오늘날 건축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표본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소개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자산의 사무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미국 등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꾸준한 작품들로 2010년에는 영국과 독일세어싀 건축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고, 2011년에는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건축 상인 로열 골드메달(Royal과 유럽연합에서 2년마다 수여하는 유럽 최대의 건축 상인 미스 반 데어 로에 상을 수상했다. 영국왕립건축협회는 그의 작품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건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고 가까운 과거를 존중하며, 모더니즘 및 미니멀리즘 계보를 잇고자 합니다. 그의 족보에는 미스 반데어로에(Mies van der Rohe),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 안도 다다오(Ando Tadao) 등이 거론될 수 있습니다. 치퍼필드는 건축이란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대가들과 동시대의 선생들에게 배우고 끊임없이 자극 받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대표 작품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제임스 시몬 갤러리(James Simon Galerie)가 2019년에 오픈했습니다. 1999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무려 20여 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그의 작업물 중 가장 긴 프로젝트로 손꼽힙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를린 박물관 섬(Museuminsel) 중심에 새롭게 만들어진 이 건축물은 주변의 주요 박물관인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과 신 국립박물관(Neues Museum)을 연결하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강렬하지만 절제미가 있는 그의 작업답게 제임스 시몬 갤러리 또한 화려하지 않지만 견고함이 느껴지는 건축물입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인테리어 중 치퍼필드의 작업은 거의 발렌티노(Valentino Flagship Store, London, 2017) 매장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그는 원래 1980년대 런던의 이세이미야케(Issey Miyake)의 매장 디자인으로 런던 패션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공가나은 베네치아의 대저택같이 우아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벽면과 바닥 전체적으로 사용한 패턴감 강한 테라조가 더욱더 이탈리아의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2018년 용산구에 오픈한 아모레퍼시픽 본사로 한국인들에게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하 7층과 지상 22층으로 된 큐브 형태의 건물은 그저 네모난 박스 형태처럼 보이지만,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치퍼필드는 한국의 도자기에서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한국 역사의 미학’을 보았고, 이를 건축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건물 보이드 부분에는 중정도 조성되어 있는데,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적인 주변 풍경과 함께 독특한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기업의 본사 건물들과 다르게 공간이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아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공용공간인 대형 아트리움은 직원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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